복싱과 운동을 찐 사랑하는 닉NICK입니다. 여름이 다가오니 광안리놀거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는 광안리해수욕장 중심으로 러닝을 자주합니다. 러닝 하며 바라보는 광안리드론쇼는 굉장히 이색적이더군요. 최근에는 어싱 노르딕워킹, 훌라댄스, 싱잉볼, 요가나 필라테스, 패들보드 등 광안리 해변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운동과 관련한 광안리놀거리가 부쩍 늘었습니다. 여행하면서 맛집 순례하고 술을 한잔 하고 운동도 하면 ‘1석 3조’라 생각합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하는 어싱 노르딕워킹은 소중한 몸에 건강까지 선사합니다. 그러나 아무나 즐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무턱대고 찾아갔다가는 문전박대 당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광안리 가까이 거주하는 분들이야 언제든 참여할 수 있지만 외지 관광객들은 자칫 시간을 놓쳐 못 즐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도 시간이나 계절별로 달라져서 희망하던 프로그램을 놓칠 수 있습니다. 여행에 아쉬움이나 후회가 남으면 되겠습니까? 이번 글에서도 후회없이 놀다 갈 수 있도록 광안리놀거리를 집중 해부하도록 할게요.
광안리놀거리 광안리드론쇼
광안리놀거리 중 가장 인기 있습니다. 제 지인들 중에 서울 등 외지에 거주하는 분들이 많은데 늘 ‘광안리드론쇼’를 물어봅니다. 광안리드론쇼의 정확한 명칭은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입니다. M은 ‘놀라운’을 뜻하는 영어 단어 marvelous에서 따왔습니다. 전국 최초, 전국 최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대표적 광안리놀거리인 광안리드론쇼는 매주 토요일 광안리 해변에서 진행되며 관람은 광안리 해변 어디서나 가능합니다. 지난해부터 상설 공연은 기존 500대에서 600대로, 특별공연은 기존 1500대에서 국내 최대 신기록인 2000대로 규모가 확대됐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수백~수천대의 드론이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내는 공연입니다. 특히 매주 스토리가 달라져서 심심하지가 않습니다. 매주 토요일 2차례 공연하며 하절기(3월~9월)에는 오후 8시와 10시, 동절기(10월~2월)에는 오후 7시와 9시입니다.
광안리드론쇼 공연 내용
광안리드론쇼의 이번달 공연 내용을 보니 다채롭네요. 5월 10일에는 광안리어방축제 개막식 기념 행사로 광안리드론쇼에 등장하는 드론이 ‘제20회 광안리 어방축제’를 그립니다. 참 광안리 어방축제는 앞서 포스팅한 글을 참조해주세요. 그리고 11일에도 광안리 어방축제의 대표 행사인 ‘경상좌수사행렬’을 그려냅니다. 18일에는 공룡월드가 주제입니다. 다양한 공룡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왜 5월 18일에 공룡월드를 하는지 궁금해 물어봤더니 딱히 이유는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수백 대의 드론이 공룡을 어떻게 만들어낼지 정말 궁금합니다. 25일에는 ‘다시 보고 싶은 베스트컷’을 주제로 특별공연이 이뤄집니다. 드론 1000대가 등장한다고 합니다. 오후 8시 1차례입니다. 베스트컷은 시민들이 직접 투표해 선정합니다. 이번 특별공연에서는 1위 광안대교, 2위 바다거북, 3위 무궁화, 4위 트리, 5위, 봄 여행, 6위 유니콘, 7위는 별자리입니다. 투표하신 분에게는 추첨을 통해 경품으로 모바일 쿠폰을 제공합니다.
광안리드론쇼 원리
드론라이트쇼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당시 드론이 스노보드 선수들의 역동적 움직임과 오륜기를 그려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했습니다. 미국 인텔이 보여준 획기적인 공연에 전 세계 시청자가 환호했습니다. 이후 드론라이트쇼는 전세계 확산 추세에 있습니다. 광안리드론쇼가 광안리놀거리로 유명하지만 많은 분들이 “저렇게 많은 드론을 도대체 어떻게 띄워 비행해서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낼까?”라고 궁금해합니다. 저 역시 “드론 1000대면 1000명이 각각 조정하는 거냐?”라고 의문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드론에 대해 조금 자세히 알아본 후 넘어갈게요.
드론
광안리드론쇼에 등장하는 드론은 사람을 태우지 않은 소형 무인항공기를 의미합니다. 본래 군사 목적으로 탄생한 드론은 농업, 촬영, 의료, 유통, 우주항공, 재난 지원 등 활용 분야가 확장되고 있다. 최근에는 광안리드론쇼처럼 문화예술계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광안리드론쇼 드론 특징
광안리드론쇼에 사용되는 드론은 일반 소비자용 드론이나 전문가용 드론과 다릅니다. 드론쇼는 촬영 목적이 아니어서 최대한 오랫동안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초경량으로 제작된 게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경량 플라스틱 등으로 몸체를 만들어 무게가 300~400g입니다. 편의점에서 파는 300g 콜라 정도 무게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카메라가 없는 대신 공연에 필요한 LED(발광다이오드) 조명과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등이 장착돼 있습니다. 드론 이착륙 장소는 수영구생활문화센터 앞 해변입니다. 여기에서 수백 대의 드론을 점검하는 모습, 테스트 비행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드론쇼 명당도 이곳입니다. 드론이 날아오른 모습과 하늘에 수놓는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광안리드론쇼 공연 시스템
저는 참 무식했던 모양입니다. 1000대면 모두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줄 알았습니다. 광안리드론쇼 등 대규모 드론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집니다. 중앙 컴퓨터 한 대와 조종사 한 명으로 쇼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군집(Swarm) 제어기술을 통해 서로 통신하고 협력하면서 비행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안전하고 화려한 쇼를 위해 GPS 지상국, 와이파이 라우터, 제어용 노트북컴퓨터는 추가로 필요합니다. 여기다 블렌더(Blender) 같은 3D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 등 첨단 프로그램 도움을 받아 3D 시뮬레이션과 비행 경로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광안리드론쇼 와이파이
올해 초 광안리드론쇼 통신 장애로 취소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때 문제가 된 게 공공 와이파이였습니다. 공공 와이파이가 드론용 와이파이 라우터와 충돌을 일으켜 드론 공연에 영향을 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광안리드론쇼 공연 때에는 광안리 일대 공공 와이파이 작동을 멈추고 있습니다. 참고로 광안리해수욕장에 설치된 공공 와이파이 중계기는 약 300개입니다. 최근에는 충돌 방지를 자동으로 계산하는 소프트웨어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광안리드론쇼도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광안리놀거리 바다 프로그램
5월 11일부터 7월 7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상반기 해양 레포츠 관광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부산의 대표 관광자원인 바다와 강을 배경으로 심신 치유, 건강 증진, 관광 운동 등을 강조한 프로그램입니다. 해변 어싱(맨발) 노르딕워킹, 싱잉볼 명상, 해변 요가, 선셋(일몰) 필라테스 4가지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또 화와이안 훌라댄스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해변 어싱(맨발) 노르딕워킹
어싱 노르딕워킹(Earthing Nordic Walking) 프로그램으로 노르딕워킹 방법으로 부산 바다 해변을 걷습니다. 저 역시 노르딕워킹 방식은 아니지만 해변을 맨발로 러닝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부산에서만 가능한 러닝이니 관광객들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어싱(Earthing)
어싱은 지구의 자연적 전기 에너지를 활용해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지구와 연결해 땅에 존재하는 자유 전자를 전달한다는 뜻입니다. 맨발걷기 역시 어싱의 일부분입니다. 자연 치유력은 생명체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방어 시스템입니다. 생명체가 스스로 손상된 세포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능력입니다.
노르딕 워킹
노르웨이 등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에서 이동 수단으로 발달한 노르딕 스키에서 차용한 걷기 방법입니다. 특별히 제작된 스틱 (stick) 혹은 폴 (pole)이라고 하는 장비를 가지고 하는 운동입니다. 실제로 이 운동은 핀란드의 눈이 오지 않는 계절에 스키 선수들이 한 훈련을 배경으로 개발됐습니다. 노르딕워킹의 효과는 정말 좋습니다. 우선 상체 근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발을 내디딜 때마다 스틱에 힘을 줘 걸으면 가슴과 어깨 근육, 이두박근 등 상체 근육을 자극합니다. 또 걷기 자세를 개선합니다. 양 손에 스틱을 잡고 걸으면 자연스럽게 척추가 곧게 펴지게 됩니다. 목, 어깨, 허리 등 근골격계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5월 19일 일요일 오전 11시, 5월 25일 토요일 오전 11시에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이뤄집니다. 아쉽게도 6월에는 해운대에서만 이뤄집니다. www.cocoisland.club과 부산해양치유.kr에서 예약 가능합니다.
싱잉볼 명상
싱잉볼 명상은 싱잉볼 소리를 들으면서 주의력을 집중하고 마음을 이완시키는 명상 방법입니다. 싱잉볼은 티베트 불교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표면을 문지르거나 두들겨 울림 파장을 만드는 종의 일종입니다. 이 소리를 이용한 치유 도구는 티베트, 네팔, 북인도에서 오랜 전통으로 전해졌습니다. 싱잉볼을 통한 명상은 집중력을 향상하고 수면의 질을 향상시킵니다. 마음의 집중이 중요합니다. 우선 싱잉볼을 손에 들고 손가락이나 나무 막대로 가볍게 터치하며 소리와 진동을 내줍니다. 그 소리와 진동에 집중하며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면서 마음을 집중합니다. 등, 어깨, 허리 등 스트레스로 굳은 근육이 풀리고 마음이 안정되는 게 느껴지실 겁니다. 싱잉볼마다 주파수와 진동이 다르다는 게 특징입니다. 5월 19일과 26일 일요일 오전 10시 광안리와 가까운 수영강에서 실시됩니다. 6월에는 2일, 9일, 16일, 23일, 30일 일요일 오전 10시에 가능합니다. www.cocoisland.club과 부산해양치유.kr에서 예약 가능합니다.
해변 요가 선셋 필라테스
요가와 필라테스 운동은 워낙 잘 알려져 있어서 구체적 설명은 생략할게요. 해변 요가의 경우 5월 6일 기준으로 18일과 19일 프로그램은 정원 마감으로 예약이 불가능합니다. 25~26일 오전 9시30분 실시됩니다. 어서 예약 하세요. 참고로 6월에는 1, 2, 8, 9, 15, 22, 23, 29, 30일 오전 9시 30분 광안리에서 열립니다. 5월 11일부터 예약 가능합니다. 아쉽게도 선셋 필라테스는 광안리에서는 실시되지 않네요.
하와이안 훌라댄스
훌라(Hula)는 하와이어로 ‘춤추다’라는 뜻입니다. 하와이안 훌라는 하와이 전통적인 춤으로, 구호와 노래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훌라는 단순한 춤이 아니라 삶 그 자체로 하와이 사람들에게는 삶의 방식이며 신과 대지와의 교감의 수단입니다. 훌라 역사는 글자가 없었던 고대 하와이에서 시작됐습니다. 훌라는 ‘훌라 카히코’와 ‘훌라 아우아나’ 두 종류로 나눠집니다. 훌라 카히코는 고대 하와이에서부터 내려온 전통적인 옛 방식의 훌라로, 고대 훌라 이후 형성된 동작, 목소리와 안무의 계보를 따릅니다. 훌라 아우아나는 현대적인 스타일의 훌라로, 오랜 역사가 있는 훌라 학교에서 새로운 안무와 음악을 활용하여 만듭니다. 옛 전통을 기반으로 발전한 현대적인 훌라로 기타, 베이스나 피아노 같은 현대 악기에 맞춰 추는 것이 특징입니다.
패들보드
패들보드는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저어 타는 무동력, 무공해, 무소음의 친환경 해양 스포츠입니다. 물살이 거세지 않으면 바다뿐 아니라 강과 호수 등에서도 탈 수 있습니다. 많은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해양 스포츠로 수영을 못하거나 운동 신경이 부족해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물 위 보드에서 무게 중심을 잡아야 하기에 전신 운동으로도 효과가 좋습니다.
‘광안리 SUP‘(Stand Up Paddleboard)
지역명인 ‘광안리’와 놀라움을 표현하는 ‘Surprise’를 결합해 ‘광안리에서 SUP 스포츠가 날아 오른다’를 일반 시민들이 쉽게 듣고 말할 수 있도록 ‘광안리 SUPrise’라는 사업 브랜드명을 설정했습니다. 이 사업은 광안리 특화 해변으로 조성해 SUP 체험기회 제공과 스포츠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가 사업입니다. 파도가 넘실거리는 대로, 바람이 이끄는 대로, 드넓은 바다를 유영하고 싶다면 SUP에 도전하면 좋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관광 와서 힘든 운동이 싫다면 패들보드에 도전하는 건 정말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고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 데다 부산 바다 한가운데 파도 소리 들으며 마음엔 평온함이 들어섭니다. 특히 바다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일출·일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국내 SUP 성지 광안리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은 약 1.5km에 이르는 길고 긴 둥그런 해변을 품은 바다로 매주 토요일 밤마다 열리는 광안리드론쇼가 열립니다. 해변 뒷골목에는 다채로운 취향을 만족하게 하는 트렌디한 가게들이 이어져 있어 생기를 더합니다. 광안리 해변 내 남천해변공원 방향으로 약 500m 구간이 ‘SUP Zone’이 지정돼 SUP 성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SUP 연습법
처음에는 균형을 잡기는 쉽지 않지만 다른 운동에 비하면 금방 적응할 수 있습니다. 노가 있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무릎을 꿇고 원하는 방향으로 노를 젓는 기술을 익힙니다. 이후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적응이 되면 무릎을 꿇거나 양반다리 자세 등으로도 노를 저으면서 SUP를 즐겨도 됩니다. 요가 자세 등도 가능합니다. 중요한 건 다른 운동에 비하면 정말 적응이 쉽습니다.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광안리 SUP 이용방법
광안리 SUP 존에는 샤워장과 파라솔, 포토존 등이 있습니다. 다만 SUP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숍을 이용해야 합니다. SUP 존 가까이 있습니다. SUP 홈페이지에도 안내 돼 있습니다. 광안리해양레포츠센터, 크레이지서퍼스, 서프마린 등입니다. 네이버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가능합니다. 저는 광안리 러닝하다 우연히 SUP를 타는 분들을 보고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현장에 숍 직원들이 나와 있어 문의하면 바로 체험이 가능하더군요. 참조하세요.
주변 광안리놀거리
광안리 인근 수영구 망미동에 자리한 F1963은 고려제강 와이어 공장을 새로 단장한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F는 공장(factory), 1963은 이곳을 지은 해를 의미합니다. 공장을 문화 공간으로 도시 시설로 재생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전시장과 공연장인 ‘석천홀’, 미술관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F1963도서관’ 등 문화시설과 ‘예스24 중고서점’, 카페 ‘테라로사’, 식당 ‘복순도가’ 등 상업 공간이 들어서 있습니다. 또 현지인도 자주 가는 민락골목시장도 있습니다. 꼼장어가 특히 맛납니다.
결론
광안리놀거리는 정말 많지만 이번에는 제가 좋아하는 운동을 중심으로 놀거리를 정했습니다. 아 광안리드론쇼는 운동이 아니잖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러닝 코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쇼여서 함께 소개했습니다. 광안리놀거리도 즐기고 광안리에서 나름의 운동도 하면서 보다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