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찐 사랑하는 닉NICK입니다. 오랜만에 부산 어린이대공원 동물원과 부산 어린이대공원 주변을 러닝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랜 만에 와서 그런지 무척 아쉬운 점이 있더군요. 부산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이 문을 닫았다는 사실과 무료 건강 검진이 가능한 U헬스케어 센터가 지난 1월 1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부산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이나 U헬스케어센터는 부산 어린이대공원을 방문하던 시민들이 많이 자주 가던 곳이었는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듣기로는 제 2의 도시 부산 시민들은 동물원을 찾아 전주동물원, 서울대공원동물원, 청주동물원 등 외지로 간답니다. 제2의 도시 위상이 추락했습니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부산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품고 있는 백양산 애진봉 철쭉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산 어린이대공원 동물원과 어린이대공원 러닝 코스를 돌며 부산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부산 어린이대공원, 백양산 철쭉 트레킹을 공유할게요.
부산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부산어린이대공원 정문 옆 민영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부산 어린이대공원 정문이 아니라 주차장 후문으로 나오면 부산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가는 길이 나옵니다. 저는 주로 녹담길로 불리는 데크를 따라 가볍게 몸을 풀며 달립니다. 약 5분 정도 지나면 성지곡수원지가 나옵니다. 오르막길이라 힘든 코스지만 이곳만 지나면 평지 코스인 성지곡수원지 둘레길이 나옵니다.
부산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삼정더파크
러닝 시작 지점인 녹담길 입구에서 왼쪽으로 가면 부산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인 삼정더파크 입구가 나옵니다. 한때 주말이면 나들이객으로 북적였지만 지금은 문을 닫아서 썰렁합니다. 삼정더파크는 2014년 개장해 2020년 폐업했습니다. 부산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은 삼정더파크로 부산 유일의 동물원이었습니다. 이전에는 성지곡동물원이었으며, 시설 낙후화로 인해 폐업 후 삼정더파크로 재개장했습니다.
여전히 동물들 있어
부산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삼정더파크는 문을 닫았지만 동물원에는 여전히 동물들이 있습니다. 삼정더파크에는 지난달 기준 128종 512마리입니다. 국제 멸종위기종이 39종 121마리, 천연기념물이 5종 49마리입니다. 남미가 서식지인 ‘훔볼트 펭귄’, 호주가 서식지인 ‘동부회색캥거루’가 낯선 곳에서 고생이 심합니다. 기린은 ‘그랜트얼룩말’ 2마리와 같은 우리에 있습니다. 시베리아 호랑이, 사자, 흑표, 히말라야 곰 등 맹수들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흰손긴팔원숭이 3마리는 관람 창문에 붙어 있습니다. 폐업 전 추억을 되새기는 것 같습니다.
부산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법정 소송 중
부산시와 부산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운영사인 삼정기업은 4년 동안 소송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시가 2020년 삼정더파크 매입을 거부하자 삼정기업은 시에 매매대금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삼정기업은 시가 ‘동물원 준공 후 3년 이내에 운영사가 매수를 요청하면 최대 500억 원에 매입한다’는 협약 내용을 지키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시는 동물원 일부 부지가 민간인 소유라 ‘사권’이 설정돼 공유재산으로 취득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1심과 2심은 시가 이겼습니다. 삼정기업이 현재 상고장을 제출해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다른 지역 동물원으로 원정
부산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이 사라지자 부산 시민이나 아이들은 부산을 떠나야만 합니다. 그나마 부산에서 가장 가까운 김해 부경동물원도 지난해 8월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부경동물원은 ‘갈비뼈 사자’ 논란을 겪은 곳입니다.
김해 부경동물원
2013년 경남 유일 민간 동물원으로 설립된 부경동물원은 경영상 어려움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한때 이곳에는 맹수와 대형 동물 등 600여 마리가 살았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었고 결국 지난해 ‘갈비뼈 사자’ 논란 등으로 폐업했습니다. 부경동물원에 남겨진 동물들은 청주동물원으로 떠났습니다.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비쩍 말라 갈비뼈 사자로 불리며 안타까움을 샀던 수사자 ‘바람이’는 청주동물원으로 제일 먼저 옮겨졌습니다. 바람이는 이제 살집이 제법 붙은 건강한 모습으로 새로운 보금자리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인기 있는 동물원
국내에는 에버랜드, 서울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인천대공원 동물원, 대구 달성공원 동물원, 광주 우치공원 동물원, 울산대공원 동물원, 대전 오월드 동물원,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와 고양 쥬라리움 동물원, 강원도 춘천 육림랜드 동물원 등이 있습니다. 이중 최근 지역민의 사랑을 받은 동물원을 소개합니다.
전주동물원
전주동물원은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소리로 68에 위치한 동물원입니다. 1978년 6월 10일 문을 열었으며, 100여 종의 동물들이 있고, 다양한 계절 식물들이 자라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전주동물원은 새들의 숲, 맹수의 숲, 잔나비의 숲, 초식동물의 숲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숲마다 서로 다른 종류의 동물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사자, 호랑이, 코끼리, 기린, 하마, 원숭이, 곰, 늑대, 여우, 사슴, 라마, 얼룩말, 다람쥐, 토끼, 앵무새, 칠면조, 타조, 뱀, 악어, 거북 등이 주요 동물입니다. 동물원 안에는 놀이공원도 있어서 동물 관람과 함께 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용요금은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서울특별시 과천시에 위치한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동물원입니다. 1984년 개장해 현재 210여 마리의 동물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요 동물: 코끼리, 기린, 호랑이, 사자, 하마, 원숭이, 곰, 늑대, 여우, 사슴, 라마, 얼룩말, 다람쥐, 토끼, 앵무새, 칠면조, 타조, 뱀, 악어, 거북 등입니다. 1.5km 규모의 호랑이길이 인기입니다. 제1아프리카관을 시작해 유인원관, 제3아프리카관, 퓨마재규어사, 동양관, 맹수사, 곰사 구간입니다. 1.7km 길이의 낙타길도 있습니다. 제1아프라카관에서 시작해 제2아프리카관, 대동물관, 낙타사, 황새마을, 늑대여우사, 곰사, 공작마을, 사슴사로 이어집니다. 이외에도 사슴길, 부엉이길이 있습니다. 입장권은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입니다.
청주동물원
청주동물원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대한민국 최초의 공립 동물원입니다. 1997년 개장하여 현재까지 100여 종의 동물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계절 식물들이 자라나 있습니다. 사자, 호랑이, 코끼리, 기린, 하마, 원숭이, 곰, 늑대, 여우, 사슴, 라마, 얼룩말, 다람쥐, 토끼, 앵무새, 칠면조, 타조, 뱀, 악어, 거북 등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500원입니다.
부산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재개장?
동물원 원정 소식이 알려지자 최근 부산시와 삼정기업이 삼정더파크 재개장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소송전을 벌인 이후 처음입니다. 시는 우선 삼정기업 측에 재개장 의향을 물었고, 삼정기업은 시가 운영 주체가 되면 체험학습 등을 위해 동물원을 개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부산 어린이대공원 성지곡수원지
아무쪼록 부산에도 동물원이 어서 재개장해 아이들이 원정 가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러닝 코스를 따라 올라가면 성지곡수원지가 나옵니다. 성지곡수원지는 부산 어린이대공원 내에 있습니다. 성지곡수원지를 따라 러닝 코스가 정말 좋습니다.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사계절 각각 즐거움을 선사하는 러닝코스입니다. 성지곡수원지는 또 평지여서 부담없이 러닝이 가능합니다. 둘레길은 약 2.5km입니다. 주법에 상관없이 몸에 힘을 빼고 가벼운 마음으로 달리시길 추천합니다. 이렇게 멋진 러닝 코스가 있는 부산 어린이대공원과 성지곡수원지 알아볼게요.
부산 어린이대공원
부산어린이대공원은 시립 공원입니다. 이 공원은 1971년에 개장하였으며, 서울어린이대공원보다 2년 먼저 개장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어린이대공원입니다. 공원 면적은 약 359만 7055㎡로 부산진구와 북구에 걸쳐 있습니다. 공원 내에는 다양한 시설들이 있습니다. 여름철이면 성지곡수원지 아래 계곡에는 많은 피서객들이 몰립니다. 주요 시설로는 부산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으로 불리는 삼정더파크(구 성지곡동물원),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어린이회관, 꿈나무 교통나라, 휴게공간, 가족 친수공간 등이 있습니다. 또한, 공원은 백양산 자락을 중심으로 등산 코스가 발달해 있어 산림욕장을 지나서 만남의 광장을 통해 북구 만덕동이나 쇠미산 등산로를 통해 동래구 사직동으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성지곡수원지
부산어린이대공원 내에 위치한 성지곡수원지는 1909년에 건립됐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콘크리트 중력식 댐이자 근대적 상수도 시설입니다. 이 댐은 100년이 넘은 댐인데 사고 한번 일어난 적이 없을 정도로 보존·관리가 정말 잘 돼 있습니다. 2008년 7월 3일에 대한민국의 국가등록문화재 제376호로 지정됐습니다. 성지곡수원지는 동천 발원지이며, 현재는 어린이대공원 내 교육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꿈나무 교통나라
국내 최초의 실·내외 복합 학습공간에 최신 멀티미디어 영상·음향 시스템을 갖춘 새로운 개념의 교통안전 교육장입니다. 이곳에서는 자동차에 관한 상식, 어린이 교통사고 유형과 예방대책,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 지켜야 할 질서 및 예절 등을 전시·영상·체험 등 다양한 형태로 교육합니다. 특히, 어린이 10대 교통사고의 유형과 예방 대책, 횡단보도 건너기, 신호등 보는 법, 페달 자동차 주행 체험 등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오후 4시입니다.
U헬스케어센터
성지곡수원지 둘레길을 러닝하다보면 부산 어린이대공원 내 산림욕장 입구에 U헬스케어센터가 있습니다.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된 시설입니다. U 헬스케어는 ‘유비쿼터스 헬스케어’의 줄임말로, 유비쿼터스와 원격의료 기술을 활용한 건강 관리 서비스를 말합니다. 이는 시간과 공간의 제한 없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비쿼터스는 라틴어로 ‘어디에나 존재하는’ 또는 ‘항상 존재하는’을 의미합니다. 정보 기술과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컴퓨터 기술이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과 환경에 녹아들어서 항상 연결돼 있다는 개념을 나타냅니다. U헬스케어센터는 공원 이용객들이 자신의 건강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은 운영합니다. 혈압, 체중, BMI (체질량지수), 인바디 검사, 신경계, 근골격계, 각근력, 낙상 위험도 분석, 스트레스, 혈관 등 건강 상태를 평가합니다. 그래서 러닝하는 김에 건강 상황을 확인해보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올해 1월부터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백양산 철쭉
부산 어린이대공원 동물원과 U헬스케어센터의 폐장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백양산 철쭉을 보러 갔습니다. 백양산 애진봉 일대 철쭉이 유명합니다. 성지곡수원지에서 백양산 애진봉으로 가는 코스가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특히 지금 시즌에는 철쭉이 아름답습니다. 철쭉을 보니 아쉬운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철쭉 꽃말은 ‘자제’, ‘사랑의 즐거움’입니다. 애진봉 철쭉군락지는 약 23만 본의 철쭉이 심어져 있어 봄철이 되면 붉은 물결처럼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백양산 철쭉은 매년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 만개합니다. 올해는 4월 20일 현재 철쭉이 만개했습니다. 철쭉은 꽃이 크고 은은한 향기에 수수한 연분홍 색상에다가 잎과 수형마저도 더할 나위 없이 품위 있는 자태를 지녀 서양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기에 그렇게 부릅니다.
성지곡수원지~애진봉 코스
성지곡수원지 둘레길을 러닝하다 성지교 부근에 등산로가 있습니다. 표지판에 담감동 방향으로 선암사와 바람고개라고 적힌 표지판이 나옵니다. 이 길로 주욱 올라갑니다. 오르막길의 연속입니다. 계속 올라가다보면 약수터가 있습니다. 여기가 바람고개입니다. 바로 옆 계단을 올라가면 백양산 둘레 임도가 나옵니다. 임도를 건너면 다시 오르막길이 나오며 산스장(숲 헬스장)이 있습니다. 산스장 앞에 철조망을 넘어가지 말고 그대로 직진하시면 됩니다. 올라가다 보면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계단이 나오고 헬기장이 나옵니다. 조금만 가면 표지판이 보입니다. 정상, 공룡발자국, 바람고대, 애진봉이 나와 있네요. 애진봉으로 가시면 됩니다. 약 600미터 거리입니다. 저는 성지곡수원지에서 올라왔습니다. 주로 선암사에서 애진봉 철쭉 보러 많아 오시더군요.
선암사
선암사는 신라의 국선 화랑도들이 수련한 천년 고찰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천년의 역사를 가진 고찰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백양산 애진봉을 갈 수 있는 등산로 가운데 가장 가까운 거리로 이곳 입구를 지나야 하며, 여름철이면 우거진 숲속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선암사는 부처님 오신날 연등 접수, 다도체험, 마음챙김 명상 등의 행사가 있습니다. 또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함께 숨 쉬며 생활하는 산사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백양산 애진봉 코스
성지곡수원지 이외에 다른 곳에서도 애진봉으로 가는 코스가 다양합니다. 선암사 코스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선암사~애진봉~백양산 정상 입니다. 이 코스는 가장 쉬운 길 중 하나로, 대부분의 길이 임도로 돼 있어 등산 초보자도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소요 시간은 왕복으로 약 2시간이며, 거리는 왕복으로 약 7.8km입니다. 운수사 코스도 초보자들이 즐기기에 좋습니다. 운수사~애진봉~백양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다만, 초반에 조금 치고 올라가는 구간이 있습니다. 소요 시간은 왕복으로 약 2시간 10분이며, 거리는 왕복으로 약 3km입니다.
운수사
운수사는 7세기 가야국 때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원래는 신수암이라 불렸지만, 18세기 이전에 운수사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운수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의 말사로, 천년의 역사를 가진 고찰입니다. 대웅전은 보물 제1896호로 지정됐습니다. 운수사는 봄에는 사찰 곳곳에 야생화가 피어있기로 유명합니다. 또 약수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결론
오늘 러닝에서는 부산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인 삼정더파크와 U헬스케어센터가 문을 닫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부산 어린이대공원 동물원과 U헬스케어센터 모두 시민들에게 필요한 시설인데 아쉽습니다. 그러나 백양산, 성지곡수원지는 사라지지 않겠죠? 자연을 무대로 트레킹과 달리기를 하는 것은 정말 행복입니다. 특히 산이 많은 부산은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부산은 70%가 산 지형이라고 하네요. 부산 70%가 ‘오르막 공원’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