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과 운동을 찐 사랑하는 닉NICK입니다. 오늘 휴일인데 아침에 비가 내리는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해운대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백사장에서 비오는날어싱 겸 맨발 로드워크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비가 내려서 백사장 모래에 물이 조금 머금고 축축하면 맨발 어싱 효과가 더 좋아진다고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뜨거운 모래로 인해 화상 입을 걱정도 없고요. 비가 내려서 그런지 해운대해수욕장은 마치 안개가 낀 듯 해무로 가득 했습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엘시티 중간쯤에 해무가 걸려 있더군요. 백사장도 해무 탓에 10~20m 앞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침 일찍 백사장을 걸으려는 사람들과 해운대해수욕장 파라솔 설치하느라 분주하더군요. 러닝하면서 봤는데 파라솔 이용 요금이 색다르더군요. 백사장 입구 송림공원에는 수국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 오는 날 맨발 어싱 로드워크 효과와 파라솔 이용방법, 수국 개화 등 공식 개장한 해운대해수욕장의 전반적 분위기를 알아볼게요.
비오는날어싱 맨발 로드워크
해운대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해변 백사장 모래에 물기가 촉촉히 젖어 있더군요. 햇살 가득한 모래도 좋지만 물기가 젖은 모래는 발바닥에 착 달라붙고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참 로드워크는 복싱에서 ‘장거리 러닝’을 의미합니다. ‘로드웍’으로 불립니다. 복싱 선수는 KO를 당하지 않기 위해 체력이 중요합니다. 로드워크는 체력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초 운동입니다. 맨발 걷기에 좋은 날씨여서 그런지 이른 아침임에도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는 맨발 걷기 마니아들로 북적이더군요. 그 이유를 알아보니, 비 내린 후 모래가 촉촉이 젖었을 때 어싱 효과가 더 커집니다. 또 개인적으로 해변 어싱은 복싱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싱뜻, 어싱 효과 그리고 수분 촉촉 어싱 효과까지 알아보고 넘어가죠.
비오는날어싱 어싱뜻
어싱(Earthing)은 지구의 자연적 전기 에너지를 활용해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맨살로 바위, 흙, 풀 등 대자연과 접촉해 지구와 깊이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일명 ‘접지 효과’라고도 불립니다. 지구에 흐르는 자연 전하를 인체에 전달해 전기적인 균형을 조절하고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활동입니다. 맨발 로드워크 역시 어싱의 일부분입니다. 자신의 신체와 자연의 일부분인 해변 모래와 접촉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맨발 어싱을 하는 곳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해변 모래의 경우 바다 수분과 소금 전해질이 있어 다른 곳보다 어싱 효과가 더 크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럼 어싱과 비오는날어싱 효과 짚어보고 넘어갈게요.
어싱 효과
의학계에서는 효과를 입증한 여러 사례가 있긴 하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된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일단은 도움이 된다’는 견해도 만만찮습니다. 지압에 따른 혈액 순환과 운동량 증가 효과는 확실히 있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염증과 암 등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는 양전하를 띠는데 음전하가 풍부한 지표면을 맨발로 걸으면 양전하와 음전하가 중화돼 활성산소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맨발로 걸으면 발의 고유 근육들이 자극을 받아서 발달할 수 있으며 그게 자율신경계와도 연결이 돼서 심장 기능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저는 복싱을 하는 입장에서 맨발 어싱이 균형 감각에 도움을 준다는 점이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 복싱은 균형 감각이 무척 중요한 운동입니다. 맨발 어싱은 발바닥의 소근육을 자극해 몸의 밸런스를 유지해 주는 고유 감각이 유지해 넘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혈액순환 촉진, 근육량 증가, 심리적 안정감, 우울증 감소 등을 장점으로 꼽습니다.
활성산소
운동을 좋아하는 분들이 가장 걱정하는 게 바로 ‘근손실'(근력 손실)과 ‘활성산소’입니다. 우리 몸은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려합니다. 그런데 운동을 지나치게 많이 하면 몸에 무리가 와 활성산소가 생깁니다. 그러면 운동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더 많이 생깁니다. 활성산소는 우리 몸에서 생기는 산소의 일종으로, 세포나 DNA를 손상시키고 노화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세포 손상, 노화,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활성산소는 스트레스, 흡연, 오염, 자외선 등의 외부 요인이나 운동, 신진대사 등의 내부 요인에 의해 생성될 수 있습니다. 블루베리, 시금치, 호두, 토마토, 녹차, 다크 초콜릿 등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음식이 활성산소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있습니다. 또한, 유산소 운동, 인터벌 트레이닝 등 적당한 강도의 운동도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어싱 부작용 우려
맨발 걷기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이 아니어서 우려를 표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의학적 효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먼저 동물실험을 하고, 어느 정도 효과가 입증되면 안전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식약처 등에서 검증한 뒤에 임상실험을 하는 프로세스가 필요한데 맨발 걷기 효능은 그런 과정이 전혀 없이 ‘내가 해 봤더니 괜찮더라’ 식으로 전파되는 건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당뇨가 있는 사람은 절대 맨발 걷기를 해선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혈관 내피에 이상이 생겨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하게 굳습니다. 심장과 멀어 혈액이 잘 가지 못하는 발에 작은 상처라도 나면 흙 속에 있는 감염 성분과 나쁜 균들이 침투해서 발이 썩게 되고, 심하면 절단을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과학적으로 검증은 안 됐지만 각자 몸에 맞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각자 몸이 하라는 대로 판단해 따르면 어떨까 싶습니다.
어싱 무릎 통증 완화
앞서 언급했듯이 각자 몸에 맞으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맨발 어싱 러닝이 저에게 맞아서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복싱을 오래해서 그런지 강도 높은 운동을 하거나 장거리 로드워크를 하면 무릎 인대에 만성적인 통증을 느낍니다. 병원에서 치료도 받고 몇 달 간 운동을 쉬어도 통증은 그대로여서 참 속상했습니다. 크게 아픈 건 아닌데 강도 높은 운동을 할 때면 심리적으로 위축이 됩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무릎 보호대와 지지대를 반드시 착용합니다. 그러나 백사장 해변에서 러닝을 하면 무릎 통증이 없습니다. 물론 같은 속도와 강도와 비교했을 때입니다. 아마도 모래가 푹신해 충격이 덜합니다. 그리고 운동 효과도 좋아서 시간날 때마다 해변에서 걷기든 러닝이든 자주 합니다.
비오는날어싱 효과
비가 온 후 모래가 촉촉히 젖어 있을 때 맨발로 걷거나 뛰는 것은 발바닥에 더 많은 자극을 줘 그 효과를 더욱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맨발 걷기의 접지 효과가 더 커집니다. 사람의 몸은 신진대사나 운동을 통해 작은 전류를 만듭니다. 평상시에도 사람의 몸에는 약 2~5볼트의 전압이 있습니다. 바닥에 수분이 있을 때, 이 수분이 전기를 더 잘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이로 인해 몸에서 발생하는 전류가 더 잘 흐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혈액 순환을 증가시키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등의 효과를 가져옵니다. 수분이 있을 때 해보니 몸에서 느껴지는 상쾌함이 더 느껴졌습니다. 특히 같은 시간대, 같은 식사량, 같은 강도의 운동을 했을 때 수분이 있는 모래에서 러닝을 하면 체중이 0.5~1kg 정도 더 감소할 정도로 운동 효과가 좋았습니다.
비오는날어싱 해운대해수욕장 해무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에서 비오는날어싱을 하다보니 부산 바닷가의 ‘단골손님’인 해무 탓에 앞이 잘 보이지 않더군요. ‘해무’는 바다에서 발생하는 안개를 말합니다. 이는 수증기를 품은 따뜻한 해면의 공기가 찬 해면으로 이동할 때, 해면 부근의 공기가 냉각되어 생기는 현상입니다. 즉, 수증기를 가득 품은 공기가 바다 같은 차가운 곳을 지나며 기온이 내려가게 되면 공기가 포화 상태에 이르고 일부 수증기는 응결되어 해무가 되는 것입니다. 해무는 겨울철 안경을 쓰고 사우나에 들어갈 때 안경이 뿌옇게 흐려지는 것과 유사한 원리로 발생합니다. 겨울이 끝난 뒤 기온이 올라가는 5~10월에 따듯한 수증기가 차가운 해수면을 만나 해무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바다를 끼고 있는 부산은 해무 명소가 많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해 해운대 달맞이 고개, 광안리해수욕장, 영도, 가덕도 등이 대표적입니다.
해무 건강 문제
관광객들에게 해무는 장관이지만 주민이나 해양 선박에게는 불편을 초래합니다. 해무에는 염분이 들어 있어 여름철이면 후텁지근한 게 더 심합니다. 건강 상 문제도 있습니다. 해무에 포함된 염분 입자는 호흡기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천식이나 기타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염분 입자는 피부에 자극을 주어 피부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새로운 피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해무에 포함된 염분은 금속 부식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건물, 자동차, 보트 등의 재산에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세먼지, 유기물, 박테리아, 플랑크톤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또 해무는 시야를 가리는 위험성이 있어 출항 전에 선박의 안전 설비를 필수로 사전 점검해야 합니다.
부산 해수욕장 개장 파라솔 2000개
비오는날어싱 러닝를 하니 해운대 파라솔 설치에 분주했습니다. 2024년 7월 1일 부산해수욕장 7곳(해운대·송정·광안리·일광·임랑·송도·다대포)이 전면 개장했기 때문이죠. 해운대해수욕장하면 파라솔이 명물입니다. 여름철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파라솔은 장관입니다. 미국 하와이 등 다른 휴양지에서는 보기 드뭅니다. 그럼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파라솔은 몇 개일까요? 2024년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되는 파라솔 수는 약 2000개입니다. 기존에는 약 3000개였습니다. 올해에는 더 여유로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 파라솔 수는 줄였습니다. 방문객이 줄어든 이유도 있습니다. 지난해인 2023년 부산 해수욕장 7곳을 찾은 방문객은 총 1780만 명이었다. 2019년 3690만 명에 달했던 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코로나19를 거치며 2022년 2100만 명, 지난해 1780만 명으로 급감했습니다. 올해에는 코로나는 모두 끝났으니 얼마나 많은 방문객이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을지 궁금합니다.
‘피서지가 악몽’ 파라솔 바가지
원래 해운대해수욕장하면 ‘바가지’가 생각나는 분들 많습니다. 여름철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니 ‘부르는 게 값’이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해운대구청은 그간 지역 봉사단체에 위탁 운영으로 운영했던 피서용품 대여를 직영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매년 여름 반복돼 온 바가지 논란을 막기 위해 구가 직접 결제 단계부터 매출 정산까지 챙겨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입니다.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파라솔 총매출액은 약 12억 4400만 원, 2022년 총매출액은 약 15억 4600만 원이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있었던 2021년과 2020년도에는 각각 5억 1000만 원, 4억 8000만 원 수준이었으나 방역 지침이 완화된 이후 매출이 3배가량 늘었습니다. 그럼에도 바가지, 불편 신고가 잇따르면서 해운대구청이 직영으로 관리해 수익금을 해운대해수욕장의 시설을 개선하고 관광 콘텐츠를 확중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2024해운대해수욕장 파라솔 이용법
올해부터는 온라인 예약이나 결제가 안 됩니다. 일부 블로그에서 온라인이 가능하다고 하던데 그건 지난해인 2023년 얘기입니다. 올해부터는 현장에서 키오스크를 이용해 결제 가능합니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여러 개의 파라솔 대여 부스가 있습니다. 원하는 곳에 자리를 먼저 잡은 후, 가까운 부스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파라솔 대여를 결제하면 됩니다. 파라솔 대여 비용은 결제 방식에 따라 다릅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온라인으로 대여를 신청하면 가장 저렴했지만 올해부터는 온라인 예약이 불가능합니다. 일찍 가면 좋은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현금이 10000원으로 가장 비싸고, 카드는 8500원으로 조금 더 할인됩니다. 보통 카드가 더 비싼데 현금이 비싸니 신기합니다. 구청에 물어보니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합니다. 올해부터는 개인 파라솔도 설치할 수 있습니다. 개인 파라솔이 있는 분들은 해운대 웨스틴조선 앞 백사장에 설치할 수 있습니다. 파라솔 간격은 코로나로 인한 신체 접촉을 피해 2m 이상 확보되어 있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 이용 요금
해운대 송림공원 수국
비오는날어싱 로드워크 끝난 후 해운대 송림공원으로 나오니 수국이 활짝 피어 있더군요. 6월 초 포스팅한 글에서 언급했듯이 수국이 아직 만개하지 않았는데 이 글을 적는 7월 7일 기준으로 해운대 송림공원 수국이 만개했네요. 개인적으로 수국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꽃입니다. 앞서 잠시 언급했듯이 장미 등 다른 꽃에 비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청초하고 단아한 모습이 눈에 쏙 들어옵니다. 이전에 포스팅한 해운대수목원 장미원에서 소개한 5월의 꽃인 장미는 도도한 느낌이라면 수국은 절제의 미가 일품인 꽃으로 보입니다. 수국은 물을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물을 좋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국은 한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물수 ‘水’ 국화국 ‘菊’ ‘물을 머금은 국화’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국은 일본에서 처음 개발됐으며, 원종은 파란색입니다. 개량을 거치면서 다양한 색상의 수국이 생겼습니다.
해운대 송림공원
저의 주요 도심 러닝 코스 중 한 곳입니다. 바닷가 특유의 소금 냄새와 소나무향이 합쳐져 러닝 중 코 끝을 개운하게 만듭니다. 해운대송림공원은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옆에 위치한 공원입니다. 소나무와 함께 다양한 종류와 색상의 아름다운 수국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 조성될 당시부터 해운대송림공원은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으로부터 수국을 기증 받았습니다. 그래서 길을 따라 수국과 소나무 군락지가 조성돼 있습니다.
결론
지금까지 비오는날어싱 로드워크, 어싱뜻과 효과, 해무 그리고 파라솔 이용법 알아봤습니다. 이른 새벽에 해변에 나와보니 정말 다양한 사람과 자연 경관이 있었습니다. 러닝을 하며 이런 모습을 보니 운동 자체가 심심하지 않고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모래가 수분으로 촉촉해 달리는 내내 발이 시원하고 몸까지 가벼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맨발 어싱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현재 부족합니다. 그러나 자기 몸이 하라는 대로 따르면 어떨까요? 과학이 있기 전부터 우리 몸은 자연과 접촉해오며 신체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저 역시 강도 높은 운동 후 컨디션 조절과 기분 전환에 맨발 로드워크만한 운동이 없다고 생각하며 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늘 말씀드렸듯이 자기에게 맞는 운동 찾아서 즐겁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