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당일치기 스키장 가는 법 1분만에 알아보기

삿포로 당일치기 스키장

아마추어 복싱 선수이자 운동을 ‘찐’ 사랑하는 닉Nick입니다. 저는 매년 1~2차례 삿포로 당일치기 스키장을 다녀옵니다. 여행사 대다수는 도심에서 차로 3~4시간 거리에 있는 대형 리조트 상품을 취급합니다. 첩첩산중에 고립된 채 매일 똑같은 음식만 먹는다고 생각하니 시간과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자연 눈에서 보드를 타는 기분은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는 즐거움이죠. 이왕이면 ‘눈의 왕국’ 삿포로에 스키 관광도 즐기고 싶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도심에서 쇼핑 하고 맛집도 갔다가 인스타에 자랑할 사진을 마음껏 찍은 후 스키장까지 가면 ‘일석 4조’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여행사에서 당일치기 상품을 취급해도 수수료가 붙어 비쌉니다. 굳이 아까운 돈 쓸 필요 있나요? 그래서 이번에는 도심을 관광하면서 스노우보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정말 쉽습니다. 돈 아끼세요.

일본 삿포로

삿포로는 일본 홋카이도의 중심지로 공원, 쇼핑몰, 역사적인 명소가 있어 매년 여행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이면 스키나 스노우보드의 성지로 많은 마니아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즐기면서 일본의 대표적 도심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당일치기 스키에 앞서 삿포로 명소를 알아볼게요. 저는 매년 2~3번 삿포로를 가면 늘 오도리 공원을 갑니다. 공원이 좋은 게 아니라 오도리공원 중심으로 번화가가 형성돼 있고 맛집, 바 등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그만큼 삿포로의 중심이라는 얘기입니다. 또 삿포로 눈축제 등 연중 많은 행사와 축제가 열립니다. 세계의 유명한 건물이나 인물이 선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습니다. 삿포로는 니조 시장 등을 중심으로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삿포로 스키장 당일치기 가장 쉽다

삿포로 스키장 당일치기 관광이 가장 쉽습니다. 호텔만 잘 선정하면 됩니다. 호텔 조식을 먹은 후 로비에서 스키 버스를 탑승 하면 됩니다. 그게 끝입니다. 스키 버스를 비롯해 호텔, 스키장, 공항 등 주요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잘 연계돼 있습니다. 3성급 이상 호텔에는 스키 버스가 경유합니다. 호텔에서는 스키 버스 탑승 시간과 장소를 공지합니다. 호텔 로비에 스키 버스 스케줄 정보 전단지가 있습니다. 물론 일부 스키장의 경우 전철이나 시내 버스로도 이용 가능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한 관광객에게는 비효율적입니다. ‘일분 일초’가 아까운데 전철이나 시내버스 노선 어떻게 찾아 봅니까?. 그래서 스키 버스를 추천합니다. 다만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중요합니다. 스키 버스 경유 호텔이라도 번화가와 거리가 멀어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다음 챕터에서 도심 관광과 당일치기 스노우보드를 위한 호텔 선정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삿포로 스키장 당일치기 호텔 선정

조금만 시간 들이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최근 저는 국제, 테이네, 반케이 스키장을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이틀 반나절은 스키 타고 나머지 시간 동안 도심을 즐겼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주변 스키장을 검색합니다. 구글이 유용합니다. 구글에서 ‘삿포로 스키장 당일치기’를 검색하시면 국제 스키장, 테이네, 반케이 등이 나옵니다.일본어를 한글로 자동 번역하는 서비스가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는 각 스키장 홈페이지에 접속해 교통편을 확인합니다. 국제는 메뉴에서 ‘액서스’, 테이네는 ‘접속’ , 반케이는 ‘버스 오시는 길’과 ‘택시팩’으로 안내합니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보통 스키 버스가 경유하는 호텔 노선과 시간이 나옵니다. 스키 버스가 경유하는 공통된 호텔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삿포로 도큐 레이, 프린스, 메리어트, 도큐, 크라운 플라자 등입니다. 마지막으로 호텔 성급, 도심과 거리, 온천 등을 고려해 자기에게 맞는 호텔을 선정합니다. 다만, 반케이는 예외입니다. 반케이를 비롯해 각 스키장에 가는 구체적 방법을 아래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국제 스키장

제가 맨 처음으로 경험했던 일본 스키장이기도 합니다. 국제 스키장은 삿포로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닌다. 도심에서 1시간 거리에서 3.6km의 숲 속 롱 코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코스 폭 100m가 넘는 슬로프도 있어 가족이 함께 안심할 수 있습니다. 일반 1일권 요금은 5000엔, 시니어(만 60세 이상) 4000엔, 그랜드 시니어(만 65세 이상) 3700엔, 중·고교생 3000엔, 초등학생은 1800엔입니다. 접근성이 좋고 리프트 가격도 저렴해 당일치기 스키나 스노보드 여행으로 제격입니다.

당일치기 버스팩과 가격

스키장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리프트권, 런치팩, 패밀리팩을 구입 가능합니다. 저는 ‘버스 패키지’를 이용했습니다. 가격은 6000엔 입니다. 다만, 버스 패키지는 홈페이지가 아니라 탑승 버스에서 구입했습니다. 탑승 시간과 소요 시간은 탑승 장소마다 다릅니다. 보통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 30분, 평일에는 오전 10시 30분 정도에 스키장에 도착합니다. 스키를 즐기신 후 탑승했던 버스를 다시 타고 오시면 됩니다.

테이네

테이네는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곤도라에서 내리면 삿포로 도심과 이시카리만 바다가 한눈에 펼쳐집니다. 테이네 스키장은 1972년 동계 올림픽이 열린 곳으로, 정상은 해발 1023m입니다. 리프트 9대, 곤돌라 1대, 그리고 15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국제 스키장이 한국 서울로 치면 경기도 화악산에 있다면, 테이네는 북한산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도심에서 테이네까지 버스로 약 1시간 걸립니다. 올림피아와 하이랜드 두 개의 구역으로 나눠지며 올림피아는 초보자와 중급 이용자에게 하이랜드는 좀 더 난이도가 높습니다. 최장 코스는 6km입니다.

당일치기 버스팩 가격과 예약

저는 ‘버스팩’을 이용했습니다. 2324 시즌 성인 8250엔입니다. 매년 가격이 오르네요. 2223 시즌에는 7500엔이었습니다. 테이네 버스팩은 ‘빅런즈’라는 스키 버스 업체를 통해 예약 가능합니다. 반드시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예약 쉽습니다. 테이네 홈페이지에서 빅런즈 홈페이지로 이동해 안내대로 예약 하시면 됩니다. 테이네 스키 버스에는 탑승자가 많습니다. 미리 예약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반케이

반케이는 정말 삿포로 시내랑 정말 가깝습니다. 도심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스키장이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밤 10시까지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타고 택시타고 호텔로 돌아오시면됩니다. 완만한 경사면에서부터 FIS공인 모글스키 코스까지 총 14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안전한 구역에는 ‘스노 키즈 파크’에서는 튜브 타기 등 다양한 눈 놀이가 가능합니다. 그렇다 보니 별도로 스키 버스가 운행하지 않습니다. 시내 버스<마루야마선>로 갈 수 있으니까요. 거리가 가깝다 보니 스키장에서 ‘택시팩’도 판매합니다. 2324 시즌 1일 리프트권 포함 택시 패키지 가격이 2인 기준 1만 5400엔입니다. 스키장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합니다. 저는 비용과 시간을 감안해 보다 저렴하고 예약이 필요 없는 일반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당시 숙소는 프린스호텔. 여기서 반케이까지 20분 걸렸습니다. 택시비는 편도로 2400엔 나와요. 호텔에서 택시 불러 줍니다. 트렁크에 장비 실을 수 있습니다. 오실 때에는 반케이 스키장 안내 데스크에서 택시 불러 줍니다.

대형 스키장 당일치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당일치기 스키장은 루스츠, 니세코, 토마무 스키장입니다. 일본 스키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번 즈음 들어봤을 만큼 유명한 곳들입니다. 그러나 비쌉니다. 4박 5일 기준으로 성수기 숙박비만 한 명당 200만 원 하는 곳도 있습니다. 또 첩첩산중에 있어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가 힘듭니다. 삿포로나 오타루 등 유명 관광지 여행은 포기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리조트 인근 소도시에는 뭐 볼 게 없습니다. 그래서 합리적 소비 성향을 가진 MZ세대는 첩첩산중에 고립되기 보다 당일치기로 대형 리조트를 다녀오고자 합니다. 도심도 여행하고 대형 스키장까지 경험하면 “여행 정말 잘했다”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루스츠, 니세코, 키로로를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루스츠 니세코 토마무

이들 모두 ‘톱 티어급’ 스키장들입니다. 한 시즌에 보통 3~5m 눈이 쌓이기도 합니다. 한 예로 키로로 리조트 슬로프 정상에는 눈이 얼마나 쌓였는지 확인 가능한 조형물이 있습니다. 높이가 5~6m이며 꼭대기에 종이 달려 있습니다. 저는 2월 말에 키로로를 방문했을 때 손으로 종을 친 경험이 있습니다. 다양한 코스는 기본입니다. 정설 슬로프는 물론 트리런, 파크 등도 갖춰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설질이 기가 막힙니다. 눈이 건조해 흔히 ‘파우더’라 불리죠. 눈이 가벼운 깃털처럼 날립니다. 구름 위를 걷는 느낌으로 스노우보딩이 가능합니다. 넘어지면 아프기는커녕 마치 양털 이불에 푹 파묻히는 기분이 듭니다. 루스츠와 니세코 정상에서는 요테이산을 중심으로 파노라마 같은 절경이 펼쳐집니다. 압도적 장관에 숨이 턱턱 막힐 정도입니다. 한눈에 담기도 어렵습니다. 한국에서 항공기로 2시간 거리에 파우더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스키장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루스츠

루스츠는 어마어마합니다. 일본 홋카이도 최대 리조트 중 하나입니다. 총 3개의 산(West Mt., East Mt., Mt. Isola)과 총 37개의 코스로 이뤄져 있으며 42km의 활주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리프트와 곤돌라는 18개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헤븐리 구역’을 가장 좋아합니다. 최고의 설질과 긴 코스는 창의적인 스노우보드 기술을 연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형 리조트 답게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숙박시설은 루스츠 리조트 호텔 & 컨벤션, 웨스틴 루스츠 리조트, 더 베일 루스츠, 루스츠 캠프촌입니다. 또 불꽃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며 리조트 내에는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카페테리아와 온천이 있습니다.

당일치기 가기

루스츠는 삿포로 도심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합니다.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루스츠 사이트를 이용합니다. 사이트 메인에서 ‘리조트 정보’를 클릭하면 ‘찾아오는 길’이 보입니다. 오전 8시 삿포로 카모리 빌딩에서 출발해 오전 10시에 루스츠 리조트 호텔 & 컨벤션에 도착합니다. 스노우보딩 후 같은 날 오후 4시 40분에 버스가 출발합니다. 오후 7시에 같은 장소로 돌아오네요. 1주일 전 오후 3시까지 반드시 사전 예약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앞서 소개한 ‘빅런즈’라는 스키 버스 업체 사이트에서 예약합니다. 사이트 메인에 ‘동절기 운전 루스츠 무료 셔틀’이라는 창이 있습니다. 클릭하면 탑승 장소와 시간 등 정보가 나옵니다. 사전 예약 꼭 해야 합니다. 유료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홋카이도 리조트 라이너’에서 1일 리프트권 포함 성인 1명 왕복 요금은 1만 3300엔입니다. 노선은 총 2개이며 경유 호텔이 다릅니다. 사이트에서 경유 호텔 꼭 참조하세요.

니세코

니세코는 가장 다이내믹한 곳 중 하나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제가 처음 갔을 때 놀랐습니다. 일본 속 외국 느낌이 들었어요. 주변에 둘러보니 호주, 미국 등에서 스키 원정을 온 분들이 너무 많았어요. 스키장이나 그 주변에는 노랑 머리 사람들이 많이 많이 보입니다. 역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키장인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에는 서양에서 선호는 스위트 호텔 등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사실 일본 느낌이 없어 아쉬워집니다. 니세코는 ‘안누푸리’라는 표고 1308m의 큰 산을 중심으로 니세코 빌리지, 그랜드 히라후, 안타푸리, 히나조노 등 4개의 스키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니세코 유나이티드로 불립니다.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되는 월드 스키 어워드에서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당일치기 가기

니세코는 아쉽게도 무료 셔틀버스가 없습니다. 앞서 소개한 ‘홋카이도 리조트 라이너’에서 예약 가능합니다. 1일 리프트권 포함 성인 1명 왕복 요금이 8000엔입니다. 운행 코스는 두 개로 오전 7시 35분과 오전 7시 40분에 각각 출발합니다. 경유 호텔이 다르니 꼭 참조하세요. 오전 11시에 니세코 히라후 센터에 도착해 같은 날 오후 4시 10분에 되돌아옵니다. 또 다른 방법은 ‘CHUO BUS’ 사이트입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촉박한 운행 시간 탓에 니세코 체류 시간은 약 3시간 뿐입니다. 버스 사이트 메인에 ‘니세코 스키 버스’ 창이 있습니다. 출발 장소는 삿포로역입니다. 버스 요금은 성인 1인 편도 3000엔, 왕복 5200엔입니다.

토마무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대형 스키장 리조트입니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분과 처음 갔던 리조트였습니다. 리조트 내 파도풀 수영장, 온천 그리고 식사 등 모든 게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라는 점 염두에 두세요. 제일 놀랐던 것은 정말 웅장한 대자연입니다. 최고 경사 35도 코스도 있고 특히 표고차가 큽니다. 그래서 활주 거리도 길고 그만큼 다양한 지형이 있어 다양한 기술을 연마할 수 있습니다. 재미는 기본입니다. 자연의 최고 선물을 누릴 수 있습니다. 굳이 추천드리자면 2박 3일 정도 다녀오시면 적합합니다. 토마무 당일치기의 경우 경유 장소가 3곳 뿐이라는 점 유의해야 합니다. ‘홋카이도 리조트 라이너’에서 1일 리프트권 포함 성인 1명 왕복 요금이 7500엔입니다. 오전 7시 25분 출발입니다.

부담스러운 스키 리조트

한마디로 거품이 잔뜩 끼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성수기에 4박 5일 일정으로 루스츠, 니세코, 토마무 등 스키 리조트를 항공료 포함 100만~150만 원 내외에서 다녀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성수기에는 숙박료만 20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스노우보드 마니아인 저로서도 항공 요금을 포함해 300만 원은 부담스럽습니다. 가격은 오르는 반면 서비스 수준은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대표적 예로 루스츠, 니세코, 토마무, 키로로 등 리조트 내 호텔은 2~3년 새 ‘저녁 식사 무료 서비스’를 없앴습니다. 과거에는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술이나 특식 등을 제외한 나머지 메뉴는 무료였습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예전에는 무료로 이뤄지던 서비스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 합니다. 무엇보다 한적한 산 속에서 여유로운 휴양을 즐기는 것도 옛말이 됐습니다. 중국 단체 관광객들로 인해 하루 종일 시끄럽습니다. 레스토랑은 특히 심합니다. 중국인 특유의 문화적 기질(?)이 여기저기서 소란을 일으킵니다.

삿포로 당일치기 스키장 필수 팁

마지막으로 한 가지 팁을 드리겠습니다. 일본 스키장은 그야말로 자연 그 자체입니다. 구름 한 점 없다가 갑자기 눈보라가 매섭게 몰아칩니다. 남자 주먹 만한 눈덩이가 펑펑 쏟아지기도 합니다. 일본 스노우보드의 묘미인 파우더 트리런을 하다 1m 이상 깊은 눈에 빠지거나 길을 잃는 일은 있습니다. 파우더나 트리런은 정설 슬로프가 아니어서 곳곳에 눈 뭉텅이나 소형 크레바스가 있습니다. 지뢰처럼 잘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에 걸려 넘어지면 부츠 속으로 눈이 가득 들어옵니다. 눈과 추위에 계속 노출되면 부츠 속 눈이 얼어붙습니다. 발가락에 감각이 없어집니다. 특히 발은 심장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부위라 더욱 위험합니다. 저 허리까지 오는 눈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겨우 탈출한 경험이 있습니다. 죽을 수 있겠다고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따라서 일본에서 보조 장비와 방한용품은 필수적입니다. 파우더에서도 원활한 보딩을 도와주는 휴대용 왁스, 발열 양말, 발핫팩은 챙기셔야합니다.

삿포로 당일치기 오타루 관광

일본 삿포로에서는 스키장 외에도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관광지가 많습니다. 음… 저는 삿포로에 제일 먼저 당일치기로 간 곳이 오타루였습니다. 저는 일본 영화인 ‘러브레터’를 너무 감명 깊게 봤습니다. 아직도 가슴 속에 그 여운이 남아 있을 정도 입니다. 사실 영화에 나오는 ‘오켕끼데스카’는 삿포로는 아니지만 자연 눈이 그렇게 쌓인 낭만적 풍경은 오타루를 연상케합니다. 영화의 힘인 모양입니다. 특히 겨울 눈이 내리는 시기이다 보니 스키 시즌과 정말 잘 어울리는 당일치기 관광 명소죠.

오타루

저는 삿포로에서 JR 기차를 이용해 오타루로 갔습니다. 급행의 경우 약 40분 소요됩니다. 일반 기차를 탑승하면 1시간 정도입니다. 오타루 JR역에 내리면 삿포로보다 더 많은 눈이 쌓여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당시 대표적 관광지인 오타루 운하의 위치를 잘 몰라서 택시를 탔습니다. 당시 1000엔 정도 나왔습니다. 5분 정도 걸렸고요. 근데 막상 가보니 걸어가도 될 법 했습니다. 눈 쌓인 아름다운 골목길을 느끼면서요. 걸어서는 10분 정도 걸립니다. 관광지답게 중간 중간에 카페도 음식점도 많습니다. 눈길에 미쓰러지고 힘들면 쉬어 가셔도 됩니다. 오타루는 아름다운 소도시입니다. 오르골 거리, 오타루 운하 등은 물론 디저트 등 맛집 많습니다. 1박 2일로 가실 분은 료칸 추천합니다. 눈 쌓인 나무와 정원을 보며 료칸에서 온천하는 기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오타루는 한낮이면 관광 실컷 합니다. 오후 3시에 료칸 체크인해서 온천도 즐기고 일본 오마카세도 즐기시길 바랍니다.

결론

지금까지 하루 만에 즐길 수 있는 스키장에 가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막막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해보니 무척 쉽고 무엇보다 여행비를 아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드린 내용 만으로도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 스키 여행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거나 버스로 장거리 이동하는 걸 원치 않는 분들은 국제, 테이네, 반케이 등 삿포로와 가까운 스키장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분들은 루스츠, 니세코, 토마무를 다녀오시면 됩니다. 스키장을 당일치기로 다녀오면 “부족한 시간에 삿포로 여행 정말 잘했다”는 느낌이 들 겁니다. 참 삿포로에서 러닝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삿포로가 평지여서 가볍게 달리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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