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과 운동을 찐 사랑하는 닉NICK입니다. 저는 운동을 좋아해 단백질 관련 음식에 관심 많고 식품 첨가물을 꼼꼼히 확인하며 고릅니다. 특히 직장인이고 아침 공복 운동을 자주 하는 편이어서 아침 공복 운동 후 손쉽게 먹고 출근할 수 있는 식품을 많이 먹는 편입니다. 운동 후 근손실을 막기 위해 탄수화물과 단백질 보충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단백질빵을 구입했는데 완전 기대 이상 이었습니다. 우선 단백질바 등 간편 단백질 보충 식품보다 유화제, 산도 조절제, 감미료 등 ‘불안한’ 식품 첨가물이 적었습니다. 그리고 식감도 쫀득쫀득한 게 입에 착착 달라붙더군요. 무엇보다 다른 단백질바나 빵처럼 설탕 등을 함유하지 않아 놀랐습니다. 그러나 조금 불안하거나 아쉬운 점도 있더군요.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자주 먹는 프로넛 단백질빵 맛, 영양정보, 식품 첨가물 등을 해부해 공유할게요.
프로넛 단백질빵
브랜드명인 ‘프로넛’은 ‘PROtein’과 ‘NUT’의 합성어으로 ‘프로틴에 미친자’라는 뜻입니다. 제가 이번에 구입한 프로넛 단백질빵은 프로넛 파운드 케익인데요 맛은 ‘카카오74’, ‘흑임자 임자있소’ ‘에스프레스’ 등 3가지 맛입니다. 카카오74는 초콜릿맛, 흑임자 임자있소는 흑임자맛 그리고 에스프레스는 커피맛입니다. 제가 구입한 맛은 카카오74입니다. 개인적으로 초콜릿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첫 구매라 ‘안전빵’으로 가장 무난한 맛을 골랐습니다.
프로넛 카카오74
카카오74는 35g당 74kcal로 다른 맛의 90kcal보다 조금 낮은 편입니다. 단백질 함유량은 8g으로 다른 말의 9g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영양정보와 원재료를 보니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맛이 달라서 각각 다른 맛을 내는 재료가 들어가 있습니다. 저는 운동 후 단백질보충제와 함께 카카오74를 먹습니다. 일반적으로 파운드 케익의 경우 계란, 버터, 설탕을 잔뜩 넣어 만들어집니다. 100g 칼로리가 370~390kcal가 나옵니다. 물론 제조 방법에 따라 조금 달라지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파운드 케익의 달달한 맛을 내기 위해 설탕을 많이 넣습니다. 그러나 프로넛의 경우 달달한 맛은 덜해도 버터, 설탕을 넣지 않아 칼로리를 대폭 줄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설탕 대신 감미료의 일종인 에리스리톨을 넣은 게 특징이네요.
에리스리톨
효소처리스테비아의 대체 감미료로 사용됩니다. 껌에서 자주 보이는 자일리톨 등 보통 ‘-톨’로 끝나는 식품 첨가물은 당알코올이라는 인공 감미료입니다. 설탕의 70% 정도 단맛을 가지고 있지만, 칼로리는 거의 없습니다. 프로넛 카카오74가 다른 파운드 빵보다 칼로리가 대폭 낮은 이유가 여기 있었네요. 에리스리톨은 안전성이 높아 미국과 유럽에서도 식품 첨가물로 승인되었습니다. 다만, 에리스리톨에 대한 안전성 연구들은 아직 초기 단계여서 에리스리톨에 우리 체내에서 어떤 부작용을 일으키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아스파탐 등 대표적 인공 감미료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에리스리톨 하루 권장량은 30g으로 과다 섭취 시 설사, 소화 불량, 두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공 에리스리톨은 일반적으로 유전자조작(GMO) 옥수수를 발효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기농이나 논-GMO 인증 제품이 아니면 GMO 옥수수가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 주의하세요.
프로넛 단백질빵 단백질 원재료
카카오74의 단백질 함유량은 8g으로 일일 권장량의 14%입니다. 단백질빵인 만큼 단백질 원료가 가장 중요하겠죠. 보통은 그냥 미국산 유청단백분말, 중국산 분리대두단백 등 단백질 원재료를 이렇게 표기하는데 프로넛의 경우 ‘프로넛프로틴파우더’라고 가공 원료를 사용하는 게 특징이네요. 그리고 가공 원료이나 가공 원료 원재료의 상세히 표기해 신뢰를 더합니다. 프로넛프로틴파우더는 유청단백분말(미국산), 레시틴, 프락토올리고당, 타우린, 잔탄검으로 만들어집니다.
미국산 유청단백분말
미국산 유청단백분말을 사용합니다. 유청단백질은 가장 인기 있고 널리 사용되는 단백질 보충제 원료 중 하나입니다. 치즈를 만드는 과정이나 우유에서 추출됩니다. 유청단백질은 신속하게 흡수돼 운동 직후 섭취하기 좋습니다. 다만 유청단백분말은 유당 불내증이 있는 분들에게 안 좋을 수 있습니다. 유당 불내증은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증상입니다. 유당은 우유 둥 유제품에 풍부히 함유된 설탕입니다. 유당 불내증이 있는 사람은 소장에서 ‘락타아제’라는 효소를 충분히 생산하지 못합니다. 락타아제는 유당을 분해하는 필수 효소입니다.
단백질 흡수율
예전에는 물에 타 먹는 단백질 보충제가 대세였는데 요즘은 단백질바, 단백질빵 등 다양한 단백질 관련 식품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운동하는 사람으로서 한 가지 궁금하더군요. 단백질 흡수율은 모두 같을까라고요.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운동 후 단백질 보충제를 물이나 우유에 타서 먹으라고 조언합니다. 그 이유는 액상 단백질 즉 물에 녹인 단백질의 흡수율이 분말이나 고체 단백질보다 좋기 때문입니다. 근력운동 후 에너지가 소모된 몸에 신속히 단백질을 보충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때 흡수율이 좋은 단백질이 아무래도 낫겠죠? 단백질바, 단백질빵 등에 든 단백질도 우리 몸에 도움이 되지만 흡수율 면에서도 액상 단백질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점 알아두세요.
레시틴
레시틴은 천연 유화제 중 가장 많이 생산되고 활용되는 첨가물입니다. 유화제는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이지 않는 두 액체를 안정적으로 혼합시켜 장시간 유화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물질입니다. 유화제만이 가격에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천연유화제를 쓸 만큼 신경 쓴 제품인 것은 확실합니다. 주로 계란인 난황이나 대두와 같은 식물에서 얻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식품 첨가물로서 레시틴을 사용할 경우 난황인지 대두인지 명시합니다만 프로넛 단백질빵의 경우 프로틴파우더의 부수 첨가물이어서 명시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반적으로 비용이 낮은 대두 레시틴을 많이 사용됩니다. 다만, 대두 레시틴의 경우 대두의 경우 대다수가 중국산이거나 미국산입니다. 첨가물이나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된 대두가 중국산이거나 미국산일 경우 GMO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 명심하세요.
프락토올리고당
프락토올리고당은 천연에서 유래하는 과당을 1~3개 연결한 올리고당입니다. 설탕보다 달콤함이 낮고 칼로리가 적습니다. 식이섬유라 보시면 됩니다. 프락토올리고당 원료는 사탕수수, 닭고기, 양파, 아스파라거스, 우엉, 마늘, 벌꿀, 치커리 뿌리, 버섯, 과일 등 다양합니다. 때로는 미국산 옥수수도 사용되고도 합니다. 프락토올리고당은 대장까지 도달해 비피더스균과 같은 유익한 장내 미생물의 성장을 촉진합니다. 장 건강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잔탄검
잔탄검은 아이스크림, 샐러드 드레싱, 소스, 케첩, 빵, 면류 등 다양한 식품에 부드러운 식감을 더할 때 주로 사용되는 만능 식품 첨가물 중 하나입니다. 잔탄검이 위험하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과다 섭취하지 않으면 안전한 첨가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 잔탄검은 GMO 옥수수에서 추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GMO의 안전하다는 명확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프로넛 단백질빵 탄수화물
단백질빵이다 보니 단백질 함유량은 높은 반면 탄수화물 함유량 상대적으로 적네요. 고단백질 제품이 대다수가 단백질 함유량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탄수화물 비중을 줄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운동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탄수화물은 무척 중요합니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원입니다. 그런데 단백질만 많이 섭취하고 탄수화물을 적게 먹을 경우 우리 몸은 ‘당신생’으로 근육 손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당신생은 우리 몸의 단백질을 분해해 에너지는 만드는 현상으로 이 과정에서 근육 손실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근육 손실 전에 탄수화물을 먹는 게 중요합니다. 근성장을 위한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적정 비율은 개인의 운동량, 체중, 목표 등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4:1 또는 3:1 비율로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프로넛 단백질빵으로는 단백질 보충이 되겠지만 근손실이나 근성장을 위해 충분하지 않습니다. 프로넛 단백질빵과 함께 쌀밥 등 탄수화물을 드실 것을 추천합니다.
콜레스테롤
프로넛 단백질빵은 당이나 지방 함유량도 낮은데 콜레스테롤이 36mg으로 일일 권장량의 12%를 함유하고 있는 게 궁금했습니다. 어디서 온 콜레스테롤일까? 좋은 콜레스테롤일까? 나쁜 콜레스테롤일까? 콜레스테롤은 동물성 식품에서 주로 발견되는 지방으로 세포막 형성, 호르몬과 비타민 생성, 지방 소화 등 신체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원재료를 보니 콜레스테롤이 나올 재료는 계란밖에 없더군요. 유청단백, 아몬드유, 코코아가루 등 주요 재료는 식물성이라 콜레스테롤을 거의 함유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계란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러나 혈액 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은 ‘LDL 콜레스테롤’로 불립니다. 붉은 고기, 돼지고기, 가공육, 풀 크림 유제품, 코코넛 오일, 팜 오일 등에 풍부하게 함유된 포화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계란 사육 환경 등급
프로넛 단백질빵 콜레스테롤을 제공하는 계란도 사육 환경에 따라 등급이 있습니다. 요즘 소비자들은 계란 등급 꼼꼼히 따집니다. 저는 비싸더라도 늘 1번으로 시작하는 계란을 구입합니다. 1번은 방사 사육입니다. 닭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에서 사육되었습니다. 2번은 축사 내 평사 등급으로 닭이 축사 내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에서 사육되었습니다. 3번은 닭이 개선된 케이지 내에서 사육되었습니다. 이는 닭에게 앉을 수 있는 공간, 까치발을 할 수 있는 공간, 알을 낳을 수 있는 공간 등을 제공하는 환경을 의미합니다. 마지막 4번은 닭이 기존의 케이지 내에서 사육되었습니다. 사람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건강이 망가지듯이 닭도 사육 환경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은 닭이 낳은 계란은 부실할 수 있습니다. 프로넛 단백질빵에는 어떤 등급의 계란을 사용했는지 나오지 않아 조금 아쉽습니다. 물론 1번이 가장 비싼 계란입니다.
아몬드브리즈 언스위트
원재료에서 아몬드브리즈 언스위트를 보고 설마 했는데 진짜 아몬드브리즈 언스위트였습니다. 시중에 판대되는 아몬드브리즈 언스위트 말입니다. 일반 우유나 버터 대신 아몬드로 만든 우유를 넣어 칼로리도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도록 했네요. 아몬드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설탕 맞습니다. 무엇보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아몬드브리즈 언스위트의 원재료보다 더 건강합니다.
시중 판매 아몬드브리즈 언스위트 원재료
프로넛 단백질빵에 함유된 아몬드브리즈 언스위트는 아몬드액95%, 산도조절제, 유화제만 들어가지만 시중에 파는 아몬드브리즈 언스위트를 보면 영양강화제 3종, 향료, 젤란검이 추가로 들어갑니다. 영양강화제는 말그대로 아미노산 등 영양을 강화하는 첨가물인데 개인적으로 효과가 있을지 신뢰하지 않습니다. 또 많이 들어간 것에 대한 규제가 없어 과량 섭취하면 부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식품에는 영양강화제 함유량이 얼마나 들었는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향료는 특정 맛을 내기 위한 화학 첨가물입니다. 안전에 문제는 없지만 화학 작용을 통해 ‘없는 맛을 있는 맛’처럼 만든 것입니다. 굳이 특정 향을 위해 향료를 섭취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젤란검은 주로 식품의 점도(걸쭉함)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첨가물로 스핑고모나스 엘로데아라는 수초에서 얻어진 미생물을 사용하여 발효시켰습니다. 안전한 첨가물이나 과잉 섭취 시 복통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프로넛 단백질빵 아몬드브리즈 언스위트 산도조절제
아몬드액95%, 산도조절제, 유화제가 들어갑니다. 산도조절제는 식품의 산도나 알칼리도를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첨가물입니다. 수산화나트륨, 황산, 구연산, 사과산, 인산 등 다양한 산도조절제가 있습니다. 식품의 산도를 적절하게 조정하면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고 산화 방지도 가능하기 때문에 보존 효과가 높아집니다. 인산염 등 산도조절제마다 부작용들이 있는데 어떤 산도조절제를 사용했는지 나와 있지 않아 아쉽습니다. 그리고 산도조절제는 워낙 다양한 식품에 사용되다보니 본인도 모르게 과다 섭취할 우려가 큽니다.
프로넛 단백질빵 아몬드브리즈 언스위트 유화제
유화제는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이지 않는 다양한 성분을 잘 섞이도록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가공식품 전반에 사용되는 첨가물입니다. 국내 유화제는 글리세인지방산에스테르 등 화학적 합성품은 물론 레시틴 등 천연 유화제까지 30여 종이 넘으며 일반적 허용 기준이 정해져 있습니다. 일부 유화제는 부작용이 검증되기도 했습니다. 2015년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조지아주립대 연구팀이 다양한 유화제 중 대표적 인공 유화제인 폴리소르베이트 80과 카복시메틸셀룰로스를 쥐에 먹였더니 쥐의 장내 세균에 영향을 줘 염증성 질환과 비만 관련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화제가 전반적을 안전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모르는 것이 많다는 점 명심하세요.
알루미늄 프리 베이킹 파우더
프로넛 착합니다. 알루미늄 프리 베이킹 파우더를 사용했습니다. 금속 성분인 알루미늄이 들어있지 않아 일반 베이킹 파우더보다 비싼 것으로 알려집니다. 황산알루미늄, 황산알루미늄알모늄 등 알루미늄 첨가물은 반죽을 부풀리는 역할을 하지만, 알루미늄이 체내에 축적되면 뇌, 뼈, 신장 등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알츠하이머병 유발도 우려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허용 기준치도 소량으로 엄격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알루미늄 프리 베이킹 파우더는 천연 분말을 사용하여 만들어집니다. 알루미늄 자체가 함유돼 있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입니다.
결론
지금까지 프로넛 단백질빵을 알아봤습니다. 막 출근하려하는데 프로넛 단백질빵 하나 더 먹어야겠습니다. 저는 단백질 관련 음식 중 식품첨가물이 단순한 음식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식품 첨가물이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인공적으로 가공된 데다 그 부작용이 완벽히 검증되지는 않아 걱정됩니다. 그래서 되도록 식품 첨가물이 적은 음식을 고릅니다. 그런 점에서 프로넛 단백질빵은 식품 첨가물도 적고 좋은 재료를 사용하려고 노력한 것이 느껴집니다. 바쁜 직장인분들 프로넛 단백질빵 드시고 복싱 등 운동도 즐겁게 합시다.